매일신문

대구경북, 심뇌혈관 질환 감소 추세 확인돼

질병관리청, '2022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발표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대구경북 지역민의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률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은 연세대 디지털헬스케어혁신연구소에 위탁해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 원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2011년~2022년 발생한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발생률, 치명률(30일, 1년)을 산출한 '2022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2년 전국의 심근경색 발생 건수는 3만4천969건, 뇌졸중은 11만574건으로 집계됐다. 2011년 수치와 비교해보면 심근경색은 56.14%, 뇌졸중은 10.76%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심장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며,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근처 뇌 영역이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연령 구조 영향을 배제한 연령표준화 발생률을 살펴보면 심근경색증은 인구 10만명 당 38.6건, 뇌졸중은 114.6건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의 경우 2011년(35.7건)보다 8.12% 늘었고 뇌졸중은 2011년(158.3건)보다 27.6% 줄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대구경북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모두 감소 추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2013년 대구경북의 심근경색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대구 44.5건, 경북 43.8건으로 각각 전국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수치는 대구 38.9건, 경북 41.5건으로 집계돼 2013년보다 대구는 12.58%, 경북은 5.25% 감소했다.

뇌졸중의 경우 2022년 대구 119.8건, 경북 127.4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2013년(대구 153.9건, 경북 166.4건)과 비교해보면 대구는 22.15% 감소했고, 경북은 23.44% 감소했다.

발생 후 30일 내에 사망하는 환자 비율인 30일 치명률은 심근경색증이 9.0%, 뇌졸중이 8.2%였고 1년 치명률은 각각 15.8%, 20.1%였다. 심근경색증은 약 6명에 1명, 뇌졸중은 5명 1명꼴로 1년 내 사망한 것이다.

뇌졸중 1년 치명률의 경우 2019년 17.6%에서 2020년 18.3%, 2021년 19.5%, 2022년 20.1%로 3년 연속 증가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대에 올라섰다.

여기엔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령 뇌졸중 환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 1년 치명률은 80세 이상이 36.0%에 달한다. 심근경색증도 80세 이상의 경우 치명률이 36.8%로 치솟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에 발표하는 통계자료는 우리나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규모에 대한 자료로서, 향후 심뇌혈관질환 관련 보건의료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향후 의료기관 내원 전 사망한 사례까지 포함한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전체 발생 규모 확인을 위한 지표를 개발하고, 질병 부담 및 시급성을 고려하여 통계 생산 대상 심뇌혈관질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자료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 및 내려받기가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통계정보를 통해서는 내년 1월부터 통계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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