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계' 원로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30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67년 제7대를 시작으로 8대, 9대, 10대, 12대,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6선 의원이다. 15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1998년에는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동지이자 측근으로 분류된다.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에서 태어난 김 전 의장은 대구고등학교와 대구대학교(현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의장은 일제강점기 대구고등보통학교(현 경북고등학교)에 재학 중일 때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퇴학 처분을 받았지만 경북고 동문회에서는 그를 29회 졸업생으로 대우하고 있고 2014년 영남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한당에 이어 신민당에서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 전 의장은 법안 편법처리를 일컫는 '날치기'라는 용어를 처음 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야당은 김수한의 입으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명대변인으로 통했다.
김 전 의장은 6선을 끝으로 의원 생활을 마무리한 뒤 한일친선협회중앙회장을 맡아 민간외교 분야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특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025년 1월 3일이다. 장지는 대전국립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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