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락했던 여당 지지율이 반등하고 잇따른 탄핵을 주도했던 야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정 공백 우려와 보수층 결집 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6,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0.6%로 전주보다 0.9%포인트(p) 상승했고, 민주당은 45.8%로 전주보다 4.5%p 하락했다.
특히 이달 둘째 주 26.7%p(민주당 52.4%·국민의힘 25.7%)까지 벌어졌던 양당 간 차이는 15.2%p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한 지역과 연령은 부산·울산·경남(7.3%p↑), 대전·세종·충청(3.2%p↑), 서울(3.1%p↑), 광주·전라(2.8%p↑) 및 50대(5.0%p↑), 40대(4.9%p↑), 보수층(8.2%p↑) 등이다.
민주당은 20대(3.5%p↑)에서는 상승했으나, 50대(8.7%p↓), 60대(6.6%p↓), 70대 이상(6.5%p↓) 등에서 하락했고, 서울(10.8%p↓), 광주·전라(10.0%p↓), 보수층(10.7%p↓), 진보층(2.8%p↓) 등에서 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지지부진한 수사로 여야 대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야당이 헌법재판관 임명 등을 놓고 연이은 탄핵 압박을 펼치면서 국정 공백 우려 등 역효과를 불러온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야권 관계자는 "탄핵 이후 수세에 몰린 여당이 전열을 수습하고 대응에 나서면서 보수 지지층도 위기의식을 갖고 결집을 시작한 것이 반영된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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