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올해의 출판만화'에 '대만의 소년'과 '믿을 수 없는 영화관' 2편이 선정됐다.
한국만화가협회 부설 만화문화연구소는 27일 '올해의 출판만화' 출판상에 '대만의 소년'을 펴낸 마르코폴로 출판사가, 작가상에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의 황벼리 작가가 각각 결정됐다고 밝혔다. 만화문화연구소가 올해 선정한 '이달의 출판만화' 작품 중 12월 알라딘에서 진행한 독자 투표 점수와 연구소 위원 점수를 합산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만의 소년'은 일본 식민 지배와 백색 테러(혁명 운동에 가하는 정치적 목적의 테러), 계엄령, 민주주의 등 대만 근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어낸 출판인 차이쿤린의 일생을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긴 계엄령을 겪어낸 대만의 과거와 현재를 그려내며 만화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심사위원회는 "한국어판을 내기 위해 중국 보통어, 대만어, 일본어 세 개 언어를 번역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선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황벼리 작가가 그린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은 다른 세계가 있다고 믿는 영화관 직원 풀잎과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상에 머물고 싶은 영화관 관객 이소, 떠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섭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황벼리의 세계'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줬다"라며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황벼리의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고 평했다.
황 작가에게는 상금 100만원을 수여하고, 출판상을 수상한 '대만의 소년'을 100만원 상당 구입해 필요한 곳에 무료로 기증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1월 중에 열린다.
한편 2023년 출범한 '올해의 출판만화' 선정 사업은 출판만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좋은 만화를 발굴해 함께 읽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만화문화연구소가 1~12월까지 선정한 이달의 출판만화 총 44편 중 올해를 대표하는 작품 2편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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