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출신으로 알려진 개그우먼 박나래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30일 박나래 측에 따르면 박나래는 전날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소식을 전해 들은 후 관할 지자체에 직접 연락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래는 지자체에 피해 지원에 힘써달라는 뜻을 전했다. 구체적인 기부 액수는 본인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박나래는 전남 무안군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나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문구와 함께 흰 국화꽃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한 바 있다.
앞서 2019년 박나래가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타자 박나래의 고향에는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OOO 딸 박나래 MBC 연예대상 수상'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박나래 이외에도 연예계에서는 예정된 콘서트 등 행사를 취소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가수 김장훈은 29일 예정됐던 순천 콘서트를 취소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무안이)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된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는 일제히 연말 시상식을 취소, 녹화로 방송을 연기하는 등 애도의 뜻에 동참하고 있다.
가수 이승환도 다음 달 4일 충남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5주년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승환은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 경남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예정된 공연은 진행했다.
또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이름을 알린 광주 출신 안유성 셰프 역시 고향과 가까운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나눔의 손길을 보냈다.
안 셰프는 30일 오전 직원들과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해 유가족들에게 나눠줬다. 그는 "음식을 만드는 재주밖에 없지만, 음식으로라도 봉사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안 셰프는 무안 지역 음식점들과 협력해 500인분의 추가 음식을 마련했다. 안 셰프는 "희생자들은 다 우리 가족들과 연결된 사람들이다. 가슴이 먹먹해 일하다 뛰쳐나왔다"며 새해 첫날에는 유가족들에게 떡국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전남 무안군을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으며 내달 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지난 29일 오전 9시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해 화재로 이어졌다.
해당 여객기에는 탑승객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이 구조되고 179명이 모두 사망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다시 보이네 와"…참사 후 커뮤니티 도배된 글 논란
"헌법재판관, 왜 상의도 없이" 국무회의 반발에…눈시울 붉힌 최상목
임영웅 "고심 끝 콘서트 진행"…김장훈·이승철·조용필, 공연 취소
음모설·가짜뉴스, 野 '펌프질'…朴·尹 탄핵 공통·차이점은?
이재명 신년사 "절망의 늪에 빠진 국민 삶…함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