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얼빈' '소방관' 흥행 이어받을 새해 한국영화는?

송혜교 복귀작 '검은 수녀들', 판타지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 기대작
김수미·송재림 유작도 개봉…12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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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수녀들'과 '말할 수 없는 비밀'. 배급사 뉴(NEW)·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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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새해 개봉할 한국 영화들이 '하얼빈'과 '소방관'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우선 송혜교가 출연한 '검은 수녀들'과 대만 영화 리메이크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또 배우 고(故) 김수미와 송재림의 마지막 작품도 극장에 걸린다.

3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6편의 한국 영화가 다음 달 개봉할 예정이다.

'검은 수녀들'은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의 속편이다. '오컬트의 장인' 장재현 감독이 연출한 '검은 사제들'은 544만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속편은 악령에 들린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녀들이 구마(驅魔)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수녀들이 자신들에게 금지된 구마 의식에 나서고 전작에도 나왔던 악마들 '12형상'에 맞서 싸우는 데서 오는 긴장감과 강렬함이 관전 요소다.

송혜교가 '두근두근 내 인생'(2014) 이후 10여년 만에 한국 영화에 출연한 점도 관심을 끈다. 전여빈, 이진욱도 출연한다. '카운트'(2023) 등을 연출한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판타지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도 기대를 모은다. 이 영화는 2008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의 피아노 장면 등은 현재까지 회자할 정도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원작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감성에 맞게 인물·배경 등 세부 설정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풋풋하고 설레는 첫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내일의 기억'(2021)을 연출한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의 마지막 작품도 관객을 찾는다.

김수미가 출연한 '귀신경찰'이 다음 달 개봉한다. 한 경찰이 벼락을 맞은 이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김수미의 코미디 연기를 볼 수 있다. 신현준이 벼락을 맞은 경찰 역으로 출연해 김수미와 다시 한번 모자(母子)로 호흡을 맞췄다.

송재림의 유작 '폭락'도 다음 달 15일 개봉한다.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청년 사업가의 이야기로 '루나 코인' 사태를 모티브로 했다. 송재림은 청년 사업가 역으로 돈의 유혹에 빠져드는 인물을 연기했다.

관객을 웃게 할 코미디 영화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권상우표 코믹 액션 영화 '히트맨 2'가 다음 달 22일 개봉한다. 2020년 1월 개봉해 240만명의 관객을 모은 '히트맨'의 후속작으로, 웹툰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면서 전직 암살 요원이자 현 웹툰 작가인 준(권상우 분)이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등이 전작에 이어 출연하고 김성오가 새로 합류했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다음 달 8일 관객을 찾는다. 동화 작가를 꿈꾸는 음란물 단속 공무원이 '19금' 웹소설을 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박지현이 영화 '히든 페이스'에 이어 주인공 단비 역으로 출연한다. 최시원, 성동일이 선보일 코믹 연기도 기대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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