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 항공기와 같은 기종(B737-800)을 보유하고 있는 6개 항공사의 항공기 101대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5차 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는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영체계 전반을 철저 재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즉시 개선해주기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국내 모든 항공사에 안전관리 강화를 지시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B737-800을 운용 중인 항공사 6곳에는 항공안전감독관을 보내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제주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인천 등이다. 이들 항공사는 B737-800을 101대 운용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또 "돌아가신 분들의 신원 확인과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유가족분들의 고통과 슬픔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공직자들께서는 유가족 뜻에 부합하는 장례 절차가 진행되도록 내 가족의 일처럼 최대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공무원들도 먼저 유가족에게 다가가 소통을 강화해주고, 현장에서 지원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장관·자치단체장들이 직접 챙겨달라"면서 관계기관에 적시 지원을 당부했다.
정부는 현장에서 신원 확인과 장례 절차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유가족의 심리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최 권한대행은 시신 안치용 냉동 컨테이너도 설치가 완료됐다고 설명하면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전날 충남 서산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에 대해 "관계기관의 밤샘 수색으로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발견됐으나 사망판정을 받았다"면서 "나머지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므로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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