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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푸틴에 새해 편지…"2025년 전승 원년될 것"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9.13 AP 연합뉴스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9.13 A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새해를 앞두고 축하편지를 보내 러시아 군대의 승리를 기원한 사실이 전해졌다.

3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편지에서 "새해 2025년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신나치즘을 타승하고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는 21세기 전승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기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형제적인 러시아 인민, 영용한 러시아 군대의 전체 장병들에게 자신과 조선 인민, 전체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이름으로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편지에 '공화국 무력 장병'을 별도로 언급하고 새해를 '21세기 전승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 것은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북러 군사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가장 진실하고도 뜨거운 동지적 신뢰에 의거해 두 나라의 강국위업 수행과 인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설계하고 강력히 실행해나감으로써 조러(북러)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용의를 표명"했다.

또 "푸틴 동지의 책임적이고 무거운 국가 영도 활동에서의 보다 큰 성과와 러시아 인민의 번영과 복리, 행복을 축원했다"고 통신은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방위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1만1천여명 규모의 병사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17일 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내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0일 미국의 소리(VOA)는 미 국방부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전과가 신통치 않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최근 백악관에서 발표했듯이 약 1000명의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사하거나 부상했다. 북한군 파병이 전황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사상자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이 약 1만20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는 기존의 평가를 재확인하면서 "추가 파병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나 파병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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