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태원 참사 준해 유가족 지원"

野 '내란혐의 국조' 본회의 처리 방침에 "국가 애도 기간에도 정쟁"
"崔대행, 헌법재판관 임명하지 말아야…탄핵 정치 동조 말기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이태원 참사 선례에 준해 생활·의료·심리상담 치료 지원, 근로자 치유 휴직을 포함한 유가족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31일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차원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유가족 지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요청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일어나는 안될 국가적인 비극인 만큼 의원들도 애도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해주기를 바란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계획서'를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데 대해선 "국가 애도 기간에도 정쟁을 멈추지 않는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경쟁적으로 수사하고 오늘은 위법 논란 소지가 다분한 사상 초유의 대통령 체포영장까지 발부됐다"며 "이렇게 수사가 진행되는 마당에 특검도 하자하고, 국정조사까지 한다는 것은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저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을 내란 선전·선동죄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한다"면서 "국가 애도 기간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수 정당을 궤멸시키겠다는 정략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는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을 여야 합의 없이 임명 강행하는 것은 현상 변경에 해당한다"며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정의 현상 유지를 권한 행사의 기본 방침으로 삼아야 하고 권한의 범위를 현상 변경으로 확대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탄핵을 각오하고 여야 합의를 지켜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결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소추인 국회가 탄핵 심판 주체인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하는 것은 소추와 재판을 분리하는 대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며 "최 권한대행이 탄핵 정치에 동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