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105명이 이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 정시 이월 규모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2021학년도 모집 이후 4년 만이다.
교육부는 전날 오후 6시까지 각 대학 홈페이지와 유선 확인을 통해 전국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 및 정시 이월 규모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0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39개 의대는 수시에서 3천118명, 정시에서 1천49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105명이 정시로 넘어가면서 정시 선발 인원은 1천597명이 됐다.
대학별 이월 인원을 보면 대구가톨릭대가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국대(글로컬) 11명 ▷충남대 11명 ▷부산대 10명 ▷고신대 8명 ▷전북대 7명 등의 순이었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후보가 많지 않았다"며 "1차 합격자 수를 모집인원의 7배수에서 5배수로 줄인 것도 일부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가톨릭대, 한양대, 중앙대, 아주대, 이화여대, 단국대(천안), 충북대, 가천대, 강원대, 원광대, 인하대 등 14개 의대는 수시에서 계획된 인원을 모두 선발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수시에서 정시로의 이월 인원은 ▷2019학년도 213명 ▷2020학년도 162명 ▷2021학년도 157명 ▷2022학년도 63명 ▷2023학년도 13명 ▷2024학년도 33명이었다.
2021학년도 이후 4년 만에 수시에서 정시로의 이월 인원이 1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보다도 72명이나 많은 수치다.
입시업계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으로 인해 지역인재전형을 중심으로 정원이 대폭 늘어난 만큼 수시 등록포기 인원이 증가하면서 정시 이월 인원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즉 상위권 수험생들이 '수시 카드' 6장을 대부분 의대에 몰아 쓰면서 의대 간 중복합격이 많아진 것이 수시 등록포기 비율을 높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수시 중복합격에 따른 추가 합격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수시 합격선도 작년에 비해 내려갔을 것으로 예상되고 정시에서도 이러한 패턴이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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