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광주의 한 치과의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0일 한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번 참사로 희생된 치과의사 A씨의 부고 소식이 올라왔다. 소식문에는 병원 건물 승강기에 붙여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안내문이 담겼고, 이 안내문에는 '저희 OO 치과 원장님께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부고로 진료를 중단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자녀가 A씨의 치과를 다녔다는 한 이용자는 SNS에 "저에게도 듣고 싶지 않던 소식이 왔다"며 "첫째 앞니가 살짝 색깔이 달라서 걱정했는데 '여자친구 만날 때 예쁘게 해주면 돼요'라며 3개월 뒤에 보자고 웃으셨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잉 진료 안 하시고 애들 예뻐해 주셔서 환자가 붐비던 곳. 그동안 감사했다"며 "아이들도 소식 듣고 너무 슬퍼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치과 리뷰란에도 애도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A씨에 대해 "늘 친절하고 상냥하신 선생님" "존경하고 멋진 어른, 본보기가 되는 의사" "꾸밈없이 정직하고 진솔하게 의료활동했던 원장님" 등으로 추억했다.
A씨의 소식을 들은 다른 병원 치과의사 B씨는 직접 "A씨의 기존 환자의 진료를 마무리하겠다"고 나섰다.
B씨는 "전 A 원장님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지도 않다"면서 "하지만 원장님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환자분들과 아이들을 위해서 사셨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할 수 있는 한 OO 치과 기존 환자분들의 진료를 마무리해 드리려고 한다"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의료직 또한 OO 치과에서 진료받으시던 분들을 성심껏 진료하겠다"며 "비보를 전해 듣고 일천한 신력이지만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돕겠다. 주저하지 마시고 내원해달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역 치위생학과에서 겸임,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실습 기자재와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에도 온정을 베푼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최상목 배신, 내란 앞잡이?…윤석열 지지 폭등 [석민의News픽]
"헌법재판관, 왜 상의도 없이" 국무회의 반발에…눈시울 붉힌 최상목
"尹, 목숨 걸 용기도 없이 계엄" 조갑제·정규재 한목소리
尹 강제 수사 선 넘은 사법부·공수처…절차적 하자 정황 드러나
공수처, 결국 尹체포영장 집행중지…"피의자 태도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