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농구영신' 경기에서 천적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고배를 마셨다.
가스공사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 나섰으나 현대모비스에 81대88로 패했다. 가스공사는 2022년 3월 승리한 이후 울산 원정에서만 8연패를 당했다. 이날 농구장은 4천806명이 들어차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이 승부는 12월 31일 오후 10시 시작,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는 농구영신 경기로 치러졌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의 '송구영신(送舊迎新)'과 '농구'를 합해 만든 말.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대구에서 열린 농구영신 경기에서도 현대모비스에게 졌다.
애초 이날 경기 전후엔 다양한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대부분 취소됐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프로농구의 대표적 연말 이벤트인 농구영신도 비교적 조용히 진행됐다. 응원단의 응원 유도도 없었고, 타종 행사만 이뤄졌다.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검은 리본을 달았다.
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23점을 넣으며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모비스에선 박무빈(17점 6어시스트), 숀 롱(16점), 함지훈(15점 5리바운드), 게이지 프림(14점) 등이 고르게 활약해 가스공사를 눌렀다.
가스공사는 1쿼터에 박무빈에게만 10점을 내주며 18대28로 끌려갔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신승민을 필두로 연속 득점하면서 승부를 접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3쿼터 종료 6분41초 전엔 이대헌의 자유트로 52대50으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3쿼터 막판 현대모비스의 프림에게 덩크를 허용하는 등 연속으로 8실점, 다시 점수 차가 59대66으로 벌어졌다. 4쿼터에서도 가스공사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막판 외곽포가 잇따라 림을 외면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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