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라도·레예스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우승 보인다

삼성, 불펜 보강 대신 선발 강화하는 차선책
코너 보내고 키움 에이스 후라도 영입 성공
FA 시장서 최원태도 잡아, 1~4선발 완성해
옛 에이스 뷰캐넌, 미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

삼성 라이온즈의 데니 레예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삼성과 동행한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데니 레예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삼성과 동행한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수준급 외국인 투수 둘을 앞세워 2025시즌 프로야구 대권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삼성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으나 예상을 보기좋게 깼다. 삼성이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안정된 선발진의 힘이 컸다. 올 시즌 삼성의 선발진도 괜찮다는 평가가 나와 기대를 품게 만든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데 모여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감독 및 선수.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데 모여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감독 및 선수. 연합뉴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밀려 준우승하는 데 그쳤다. 투수진에서 KIA에 밀린 게 아쉬웠다. 불펜이 상대보다 좋지 않았는데 1선발인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의 무게감이 더 떨어져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불펜을 보강하는 게 삼성의 우선 과제. 뜻대로 되지 않자 선발진을 보강,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는 쪽을 택했다.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서 LG 트윈스 출신 최원태를 붙잡았다. 최근 모습은 그리 좋지 않았으나 10승을 기대할 만한 자원이란 평가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FA 시장에서 잡은 선발 요원 최원태.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FA 시장에서 잡은 선발 요원 최원태. 삼성 제공

선발로 뛸 외인 투수도 잘 구했다. 국내 프로 무대에서 외인 투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외인 투수 2명이 선발 '원투 펀치'를 구성,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마운드에 숨통이 트인다. 삼성의 1, 2선발은 아리엘 후라도와 데니 레예스. 이 정도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평가다.

레예스는 지난해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 재계약했다. 실력뿐 아니라 성실함도 돋보이는 투수다. 후라도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1선발로 뛴 자원.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남은 코너 대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새 식구 후라도의 존재는 든든하다.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23회로 이 부문 1위였다는 게 특히 인상적이다. 선발의 주요 덕목인 이닝 소화력도 2위에 올랐다.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고 기복이 적은 투수라는 증거다.

이제 삼성은 후라도,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로 선발진을 꾸렸다. 지난해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인 좌완 이승현, 베테랑 백정현, 선발과 불펜을 오간 황동재 등은 5선발 후보군. 여느 팀 못지 않은 짜임새다. 불펜의 '젊은 피'들이 성장한다면 삼성의 발걸음은 더 가벼워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삼성 제공

한편 삼성의 옛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최근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장이 포함됐다. 뷰캐넌은 4시즌 동안 삼성에서 뛰며 54승을 거둔 투수. 지난해 삼성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간 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시절의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시절의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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