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려동물 건강톡톡]강아지 피오줌…요로결석 의심

결석 방치하면 요로폐색, 신부전 올수 있어
소변 볼 때 통증 때문에 신음 소리 내

강아지 요로결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라아 이미지
강아지 요로결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라아 이미지

반려견의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환 중 요로결석은 비뇨기계 질환의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다.

요로결석은 강아지의 비뇨기계에 생기는 작은 돌과 같은 물질로,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결석은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통증은 물론이고 심각한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강아지의 비뇨기계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로 구성되며 체내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네 가지 장기 중 어느 곳에서도 결석이 형성될 수 있으며, 이를 통칭해 '요로결석'이라 부른다.

이세원 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은 "결석은 소변 내의 미네랄이 응고돼 단단한 덩어리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며 "흔히 방광과 요도에서 발견되며, 심각한 경우 요로 폐색, 신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아지 요로결석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결석이 커지거나 요로를 막기 시작하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보지 못하는 배뇨 곤란 ▷소변을 볼 때 통증으로 인한 신음 소리 ▷구토, 식욕 부진, 설사 등의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결석으로 인해 요로가 완전히 막히면 방광이 파열될 위험이 있다.

이세원 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이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다. 바른동물의료센터 제공
이세원 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이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다. 바른동물의료센터 제공

강아지의 요로결석은 크게 스트루바이트, 칼슘 옥살레이트, 요산결석, 규산염결석, 시스틴결석으로 나뉜다. 이 중 가장 흔한 두 가지는 스트루바이트와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이다.

스트루바이트 결석은 세균 감염에 의해 소변이 알칼리화되면서 형성된다. 암컷에서 더 흔하며, 요로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은 소변이 산성화되면서 형성되며, 주로 수컷에서 발생한다. 습식 사료와 고칼슘 식단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결석진단하기 위해서는 소변검사, 초음파, 엑스레이 검사 등이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는 결석이 작거나 초기 단계라면 음수량을 늘리고 방광을 자주 비우게 함으로써 제거를 시도한다. 방광을 생리식염수로 세척하거나, 역수압 추진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석이 크거나 요로를 막아 소변 배출에 장애를 일으키면 수술이 필요하다. 요즘은 복강경이나 레이저 쇄석술 같은 덜 침습적인 방법도 진행되고 있다.

요로결석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한 음수량 섭취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결석 예방의 기본이다. 음수량을 늘리면 소변의 농도가 낮아지고, 결석 형성 위험이 줄어든다. 적정 음수량은 체중 1㎏당 50㎖로, 5㎏ 강아지라면 하루 250㎖를 섭취해야 한다. 건사료를 습식 사료로 바꾸거나, 건사료에 물을 섞어 주면 효과적이다. 고기 육수나 음수 보충제를 사용하여 물 섭취를 유도할 수도 있다.
이세원 원장은 "결석 이력이 있는 반려견은 정기적으로 방광과 소변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며 "요비중과 소변 침전물을 평해여 초기 결석 형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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