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법부는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비리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일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장 심사는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이 대표 재판을 지연시킨다면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며 "사법부는 그동안 이 대표에게 유독 너그러운 판결을 해왔다는 지적을 겸허히 새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는 이 대표의 온갖 재판 지연 전술을 모두 허용해 주면서 기소 후 6개월 안에 끝났어야 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을 무려 2년 2개월 만에 마쳤다"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판결은 반드시 2월 15일 안에 나와야 한다"고 재판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도 2월 14일 안에 마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위헌적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과 권한쟁의 심판을 신속하게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현재 야당은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며 "한 전 권한대행 탄핵에 이어 또다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에 착수할 수도 있다. 이렇게 연쇄 탄핵이 반복되면 국정 혼란은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기존의 입장만 일관되게 유지하면 된다. 위헌 여부가 분명한 사건임으로 신속한 판결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헌법재판소는 이 사건을 최우선으로 판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부여된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내겠다"라며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국정안정'을 꼽았다.
권 비대위원장은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도리어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서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에 대한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권 비대위원장은 화합과 쇄신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서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또 "극단적 정치환경이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치복원"을 강조하기도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국정협의체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여야는 지난 31일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정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협의체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 비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중심으로 탄핵 정국에서 정치적 합의를 끌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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