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철강본업 강화와 2차전지소재 투자 강조

신년사 통해 올해 내 전기로 준공 목표와 수익성 낮은 사업 구조조정 시사

포스코그룹의 올해 핵심 경영방침은 철강본업 강화와 수익성 낮은 사업의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관세에 따른 해외판로 축소와 중국의 공급 과잉 등 외부 환경의 어려움을 전제한 뒤, "올해는 설비 강건화를 기본으로 하이렉스 데모공장 준공 등 탄소중립 전환과 전고체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표준 선점, 그룹 성장을 저해하는 사업의 구조조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는 ▷ 안전 및 설비강건화 사업장 실현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 ▷탄소중립과 원가 구조적 혁신 ▷2차전지소재 우량 자원 선제적 확보 및 가동법인 안정화 ▷사업구조 개편 및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 ▷신사업 발굴 등을 제시했다.

특히 2차 전지소재 사업에 대해선 리튬 등 우량자원 적기확보 등을 강조하며 변함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장 회장은 "철강 사업의 근원은 안전과 강건한 설비에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조업 현장에서는 산업용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수주부터 생산, 출하로 이어지는 지능형 자율 제조 공장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철강사업의 원가 구조혁신을 이루려면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전환에 대한 빠른 속도도 주문했다.

그는 "전기로 경쟁력 및 탄소중립 브릿지 기술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며 "전기로는 올해 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하이렉스(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데모 공장 착공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2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해선, "부가가치가 높은 리튬 등 우량 자원을 적기에 확보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법인들의 조업을 빠르게 안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맞지 않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철강과 2차전지소재 사업과 시너지를 이룰 신사업은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을 만들고 업역을 넓히며 성장 역사를 써 내려온 포스코그룹은 당면한 위기를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눈앞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를 준비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