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액 자산가들은 2025년 금융시장을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금융 환경'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준비해야 하는 금융 환경'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 고객 341명을 대상으로 '2025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오리무중(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금융 환경)'과 '교토삼굴(다양한 대안을 준비해 위기에 대응)'이 각각 30%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전전긍긍(두려움이나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 14.1% ▷'고진감래(일시적인 손실이나 어려움을 견디고 버티면 결국 수익을 얻을 수 있음)' 12.8% 등이 뒤를 이었다.
새해 코스피의 연말 지수 상승률을 물어보는 질문에도 지난 2024년 초에는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응답자가 약 80%에 육박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51% 수준에 그쳤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2025년 코스피지수의 평균 등락률은 약 5.2% 수준의 증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팀장은 "한국 시장의 상대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하지만 국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투심이 쉽게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새해 들어 주식형 자산의 비중도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식형 자산을 늘리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44.9%다. 지난해 62.5% 대비 하락했다.
투자를 희망하는 국가로는 미국이 47.8%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우리나라를(40.6%) 넘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우리나라가 47.3%로 1위였고, 미국은 39.5%의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국내 불확실성으로 인해 순위가 뒤바뀐 것.
국내 주식 시장의 반등 시기 및 최적의 매수 타이밍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2025년 2분기라는 의견이 38.5%로 가장 높았고, 3분기도 30.4%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25년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55.9%)이 '트럼프 집권 2기의 정책'을 꼽았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정세(17.2%)', '미-중 무역 분쟁 해소(8.4%)', '주요국의 금리 인하(7.0%)' 등이 선택을 받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새해에는 트럼프 집권 2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정세, 전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금리 변화 등으로 투자자들이 느끼는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소폭 확대됐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선호가 여전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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