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아스날을 상대로도 통했다. 짧은 시간 뛰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전개 능력(빌드업)을 보여줬다. 브렌트포드의 신예 수비수 김지수(20) 얘기다.
브렌트포드는 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19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아스날에 1대3으로 패했다. 브렌트포드의 김지수는 후반 교체 출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선제골은 브렌트포드의 몫. 전반 13분 브라이언 음뵈모가 왼발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아스날은 전반 29분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헤더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5분과 8분 아스날의 미켈 메리노,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애초 김지수가 선발 출장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브렌트포드 중앙 수비수(센터백)들이 다들 부상 중이었기 때문. 김지수도 브라이튼전에서 갑자기 투입되고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날 경험이 많은 세프 판덴베르흐와 네이선 콜린스가 먼저 나왔다.
김지수는 후반 30분 판덴베르흐와 교체돼 투입됐다. 긴 시간은 아니었으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패스는 안정적이면서도 탄탄했다. 21개의 패스 중 20개를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했다. 순간적으로 공격에도 가담했고, 후반 막판 아스날의 역습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간을 지키는 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장신(192㎝) 수비수 김지수는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교체로 경기에 나서 EPL 데뷔전을 치렀다. 2023년 영국에 온 뒤 B팀(2군)을 거쳐 이번 시즌 1군에 합류한 데 이어 EPL 무대를 밟았다. 한국인으론 15번째 프리미어리거. 또 한국 중앙 수비수 중 처음으로 EPL 경기를 뛴 선수가 됐다.
오랜 시간 뛰진 못했지만 자신감을 얻은 건 소득. 강호 아스날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기량을 보여줘 눈도장을 찍었다. 브렌트포드는 수비진이 줄부상인 상황인 데다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으로 부진해 김지수가 좀 더 활용될 여지가 있다.
경기 후 김지수는 "아스날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뛸 수 있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다. 오래 뛰진 못했어도 주어진 시간에 만족한다"며 "잘 준비해 이렇게 계속 기회가 올 경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한편 영국 스토크시티의 배준호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장, 끝까지 뛰었다. 스토크시티는 2일 2024-2025 챔피언십(2부) 경기에서 번리와 0대0으로 비겼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출전한 배준호는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 내에서 5번째로 높은 평점 7.0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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