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가격이 59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2023년 11월 셋째 주(-0.01%)부터 시작된 내림세가 1년 넘게 계속 이어진 셈이다. '악성'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에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7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도 보합(0.00%)으로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멈춘 건 지난 3월 넷째 주 이후 41주 만이다.
같은 기간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하락하며 59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 조사(-0.11%)보다 높아졌고 전국에서도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달성군(-0.21%) 다사·화원읍, 달서구(-0.16%) 용산·이곡동, 중구(-0.15%) 남산·대신동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 조사에서 0.02% 하락한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조사에서도 0.03%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이 보합(0.00%)을 이룬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각각 -0.10%, -0.05%를 기록했다. 경북의 경우 김천(0.12%), 문경(0.10%) 등은 올랐으나 포항 북구(-0.18%), 구미(-0.14%)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대구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누계는 -4.99%를 기록했다. 2023년 -8.57%보다는 줄었으나 2년 사이 13% 넘게 하락했다. 전세가격 변동률 누계는 -3.88%로 2023년(-12.90%)보다 크게 줄었다. 경북은 매매 -1.15%, 전세-1.78%를 나타냈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도 심상찮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8천175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악성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1천812가구로 22.17%를 차지했다. 전체적인 미분양 아파트는 8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10월(1천579가구)보다 14.76% 늘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는 부동산 시장의 잠재된 큰 악재로 꼽힌다"며 "미분양보다 더 심각한 것이 준공 후 미분양인데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가지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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