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1군 선수 육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 B팀 활성화에 나섰다.
대구는 2025시즌부터 B팀을 이끌 감독으로 박원재를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포항스틸러스(2003~2008년), 오미야 아르디쟈(2009년), 전북현대(2010~2020년) 등에서 활약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전북에서 K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등에 기여했다. K리그 통산 267경기 출전했으며, 국가대표로도 11경기를 소화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 감독은 2021시즌 전북의 코치로 부임해 4시즌 동안 코치, 수석 코치, 그리고 감독 대행 직을 수행하며 지도력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약 한 달간 전북의 감독 대행으로 9경기를 지휘하며 팀 운영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K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FC B팀 선수들의 성장과 기량 향상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5시즌 K4리그에 참가하는 대구FC B팀은 박 감독과 함께 한희훈 B팀 코치의 지도 아래 운영될 계획이다.
박 감독은 "대구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과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 주어진 동계기간 착실히 준비하여 선수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B팀에서 뛰게 될 신인 선수들도 대거 영입했다.
대구는 ▷김민준 ▷성권석 ▷박만호 ▷이림 ▷이제욱 ▷오세이 등 6명의 선수와 신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우선지명 선발 4명과 자유계약 선발 2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지명 4명 중 대구 U18 현풍고 졸업 직후 프로로 직행한 선수는 김민준, 성권석 2명이다.
김민준(공격수)은 측면에서의 과감한 돌파와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2023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우승에 기여하며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권석(수비수)은 왼쪽 측면에서 활약하며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와 킥 능력이 강점이다.
울산대로 진학했던 대구 U18 현풍고 출신 박만호, 이림도 대구에 입단한다.
박만호(골키퍼)는 뛰어난 점프력과 공중볼 처리 능력을 갖췄다. 대구 U15 율원중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U14~19)에 꾸준히 발탁되며 재능을 일찍부터 인정받았다. 이림(수비수)은 초중고 모두 대구 유스 팀을 거친 '성골 유스'다.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해 왼쪽 측면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선보인다. 두 선수는 지난해 팀의 전국체육대회 우승과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에 일조하는 등 꾸준히 성장해온 기대주다.
센터백 이제욱(수비수)은 190c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이 뛰어나 대구 수비진에 높이와 견고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격수 오세이(공격수)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1대1 돌파 능력을 갖춘 공격수로, 양쪽 윙 포워드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다.
앞서 대구 구단이 지난 시즌 B팀 운영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서동원 감독을 영입했지만, 리그 중간에 사실상 1군 코치를 수행하면서 B팀에 대한 체계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문제점은 지난달 19일 대구 구단과 팬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의견이 나왔고, 구단은 문제점들을 보완하겠다며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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