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백서 살펴보니…거야, 다음 총선엔 영남권도 노린다

서울-수도권 중심 선거전략 및 메시지…지역적 활용도와 거리가 있어
민주당 압승 발언이 부울경 국민의힘 지지자 불안심리 자극해 결집도 높여
지역 상황·민심 상시 모니터링…영남·한강 벨트 등 험지 승리 사례 연구
공천평가 항목에 지역기여도 포함…당과 후보 지역민 신뢰도 높여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백서에서 수도권을 기반으로 압승을 거뒀지만 영남권 등에서 완패한 요인을 분석하고 보완점을 제시하면서 눈길을 끈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9개월여 만에 총선 백서 작업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권역별·지역별로 상이한 선거 결과 원인을 분석했는데 영남권 그중에서도 적은 격차로 패배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사례와 관련해 권역별·지역별 특화된 정책과 메시지 전략이 부족했음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백서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에서의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상승하였으나 전체 결과는 패배하였고, 어렵게 승리한 지역구도 득표율 차이가 축소되는 경향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부울경 지역은 민주당의 압승이라는 상대 진영과 일부 민주당 지지 성향 인사들의 선제적 발언 등이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결집도를 높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봤다.

민주당 22대 총선 백서 캡처
민주당 22대 총선 백서 캡처
민주당 22대 총선 백서 캡처
민주당 22대 총선 백서 캡처

그 외 지역에서도 서울-수도권 중심의 선거전략 및 메시지가 지역적 활용도와 거리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중앙에 비해 지역 선대본부의 역할이 미흡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도 언급됐다.

민주당 당선자 대부분이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수도권 중심의 메시지, 나아가 통합적 정책에 소홀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지역의 특성, 이슈, 욕구를 분석하려는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에 특화된 선거 전략을 세우기 위한 체계적 준비도 향후 과제로 꼽혔다.

지역 상황 및 민심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해서 선거 기간 전에 지역특화 선거 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중앙과 지역의 정책 및 메시지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하되, 지역 특수성을 좀 더 살릴 수 있도록 지역 단위 선대본부의 기능과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남과 한강 벨트 등 험지에서 승리한 사례에 대한 연구, 공유 및 지역인재를 발굴할 필요가 있고 험지에서 승리한 사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승리 요인을 파악해서 타지역에 공유해야 한다고 봤다.

아울러 후보자의 공천평가 항목에 지역기여도를 포함해 당과 후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후보자가 모인 대구 민주진보연합이 지난해 4월 총선을 하루 앞두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후보자가 모인 대구 민주진보연합이 지난해 4월 총선을 하루 앞두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