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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임박…관저 건물 앞서 '최근접' 경호처와 대치

관저 인근 도로 경찰 3천여명 배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6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매일신문
3일 오전 6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매일신문
3일 오전 6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매일신문
3일 오전 6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매일신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공수처가 윤 대통령 관저 앞 건물서 경호처와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12분쯤 "공조수사본부는 경호처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 중이나 경호처장이 경호법·경호구역 이유로 수색 불허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14분쯤 공수처 수사관들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

이어 오전 7시 17분쯤 윤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도착했지만 관저 앞 세워진 미니버스로 진입을 하지 못했다.

이후 공수처는 오전 8시 5분쯤 관저에 진입한 뒤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공수처는 이동차량에서 내려 경호처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열고 도보로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관저로 걸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저 정문 통과 후 경호처 직원 수십 명과 수도방위사령부로 추정되는 군부대가 수사관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저지에 나서면서 다시 대치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수사관들과 경호처 간의 몸싸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통령 관저 앞에는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수방사 소속 55경비단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55경비단은 관저 내에서 외곽 경호 임무를 맡는 부대로 대통령경호법 등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복무한다. 55경비단의 지휘통제 권한은 배속되는 기관인 경호처에 있으며, 군은 따로 권한이 없다.

이후 공수처는 관저 군부대를 뚫고 관저 건물 앞에 있는 경호처와 대치 중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사무실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사를 대비해 과천청사 인근에 경찰버스를 이중 배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체포·수색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도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생수와 방한용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새벽부터 윤 대통령 관저 인근 도로에는 3천여명 47개 기동대가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 인근에는 새벽부터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찬성 혹은 반대하는 시위·집회 인원이 500여명이 모여들면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지지자들은 "체포를 막아야 한다"며 관저 인근으로 모여들기도 했다.

경찰 기동대는 탄핵 찬반 집회를 벌이는 이들이 관저로 들어서는 도로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에 나섰다.

충돌 우려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원론적 대답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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