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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병산서원 훼손 원상복구·재발 방지 대책 마련 나서

드라마 촬영 중 만대루 기둥 훼손 논란
안동시, 즉각 현장 대응 및 원상회복 조치 명령
문화유산 보호 강화 방안 적극 검토

경북 안동시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안동시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안동시가 최근 발생한 병산서원 만대루 훼손 사건(매일신문 3일 자 11면)과 관련해 원상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경쯤 한 드라마 촬영팀이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에 촬영 소품을 고정하고자 못질을 하고 있다는 민원이 안동시에 접수됐다. 이에 시는 민원을 접수한 즉시 촬영팀에 소품 철거를 지시했고, 서원 관리자와 하회마을관리사무소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철거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담당자와 서원 관리자가 현장을 다시 방문해 훼손 상태를 확인하고서 '문화유산법'에 따라 원상회복 조치를 명령했다.

현재 안동시는 드라마 촬영팀이 소속된 방송사 측과 협의를 통해 훼손된 만대루의 원상복구 방안을 논의 중이고, 문화유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훼손 범위와 상태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또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된 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문화유산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여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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