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재개봉한 영화는 총 84편으로, 48편이 재개봉한 2023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팬데믹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전처럼 극장을 쉽게 찾지 않는 관객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한 영화관들의 자구책 중 하나가 된 셈이다.
이와 같은 극장가 재개봉 열풍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많은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하며 작품성이 검증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과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극장에 다시 걸린다.
먼저,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 '마당을 나온 암탉'은 4K 화질로 리마스터링한 버전이 오는 22일(수)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2011년 개봉 당시 22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황선미 작가가 쓴 동명의 아동 도서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양계장에 갇혀 평생 알을 낳을 운명이던 암탉 '잎싹'이 자유를 찾아 떠난 여정에서 버려진 오리알을 보듬고 엄마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등이 참여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번 리마스터링 버전은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의 원본을 최고 품질의 화질로 개선하는 '인공지능(AI) 슈퍼스케일러' 기술을 통해 재탄생했다. 배급사 측은 실사 영화에 가깝도록 원본의 섬세한 작화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3년 '농놀(농구놀이)' 열풍을 일으킨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오는 4일(토) 최종 상영을 확정하며 2년 만에 겨울 극장가를 찾는다. 누적 관객 488만명을 모으며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관객 수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누적 발행 1억2000만부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스포츠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렸다. 개봉 당시 '슬램덩크'의 추억을 간직한 3040세대는 물론, 1020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재개봉은 공식적으로 전국 극장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2D(자막·더빙)는 물론, 특별관 IMAX 및 돌비시네마 포맷까지 상영을 확정했다. 또한 또한 개봉일부터 관객들을 위한 선착순 현장 특전 이벤트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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