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들, 尹 찌질함과 구질구질함 확인 했을것"

"공수처는 오늘 다시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서야"
"공무집행 방해하는 자, 내란공범으로 간주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체포영장 집행 중지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불발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즉각 체포를 촉구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는 오늘 즉각 내란수괴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서야 한다"며 "내란수괴를 신속히 처벌하는 건 우리나라 위기를 타개하는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수처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께서 오늘 상황을 지켜보며 윤 대통령의 찌질함과 구질구질함을 다시 확인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던 (윤 대통령의) 발언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전쟁을 일으키려 모의하고 발포 명령까지 내린 자가 적법한 법 집행을 회피하며 관저에 틀어박혀 숨어있는 모습에 크나큰 비애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하루 환율과 주가 움직임만 봐도 당장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기 마련"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거듭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는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경호처장·경호차장·경호본부장·경호부장 등 공무집행 방해하는 자는 누구든 내란공범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인은닉, 직권남용 혐의로 현장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이어 법치까지 실종되는 참담한 상황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며 "반드시 국민과 함께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쯤 공수처는 100여명을 동원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절차를 시작했지만, 대통령경호처 등의 저지에 가로막혀 5시간 넘게 대치하다 결국 철수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