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흥국, 尹 체포 저지 집회 후…'해병대 수치' 비난에 "너나 잘 살아"

유튜브 채널에 "더 이상 해병대로 인정하지 않기로 해" 댓글
"너네만 해병대냐", "너나 잘 살아라" 반발

가수 김흥국씨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총선 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김흥국씨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총선 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나타난 대표적인 우파 연예인 가수 김흥국(65)이 "해병대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는 지적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일 김흥국은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 콘텐츠의 댓글에 한 누리꾼이 "채상병 사건 이후 해병대 선후배 전우들은 김흥국 씨를 더 이상 해병대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치 모임에서 두 번 다시 해병대 선후배 언급하지 말아달라"라는 글을 남기자 "너네만 해병대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또 다른 누리꾼이 "인생 말년 저렇게 살면 안되겠구나를 보여주는 노인"이라고 하자 김흥국은 "너나 잘 살아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2일 오후 김흥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한 집회 무대에 올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만큼 잘한 사람이 어딨나. 우리가 똘똘 뭉쳐서 막아내야 한다"고 집회 참여를 독려하면서 "유튜브를 보고 있는 해병대 분들도 이곳으로 모여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당하고 있다. '호랑나비'(김흥국의 히트곡 중 하나)를 '계엄 나비'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내란 나비'라고 해서 살 수가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라며 계엄 합법 탄핵 무효를 외치는 분들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다. 전국 전 세계 해병대 출신 선후배 여러분 전부 한남동으로 들이대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병대 출신인 김흥국은 지난해 3월까지 사단법인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부총재를 맡았으나 정치적 중립 의무 권고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자 해촉됐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적극적으로 의견 표명을 하지 않던 김흥국은 2일 체포 저지 집회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으인 지지표명을 했다.

집회 참석 전 그는 "계엄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정치 의견 듣고 싶다"는 누리꾼의 질문에 "용산만이 알고 있겠지요. 난 연예인입니다. 그저 나라가 잘돼야지요.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답했다.

또 "나라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는 댓글에는 "묵언"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당장 해병대를 이끌고 대통령을 지켜라" "흥국아 빨리 해병대 이끌고 가서 윤석열 대통령 지켜라. 탄핵당하겠다"는 댓글에는 '좋아요'로 답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