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반발했다.
홍 시장은 5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더러 TK를 기반으로 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수도권 기반이 약하다고 폄훼하는 사이비 정치 평론가들을 보면 무지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정계 입문한 이래 내가 20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정치활동을 한곳이 서울이었는데 어떻게 나를 특정 지역 정치인이라고 폄훼하는지 알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YS는 부산을 무대로, DJ는 목포를 무대로 JP는 충청을 무대로 한 정치인이고 노무현도 부산을 무대로 문재인도 부산을 무대로 한 정치인이었는데 그들 모두 지역 정치인에 불과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매체가 다양해지다 보니 얇은 정치 지식으로 각 매체마다 평론한다고 나서는 그들을 보면 참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지방에 지역구를 두고 있어도 미국을 통치한 대통령이 된 사람들은 그들이 대부분"이라며 "지역 기반이 없는 정치인은 뜬구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상황을 염두에 둔 '조기 대선' 출마 의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대선을 할 경우, 정상적으로 대선을 할 경우, 임기 단축(개헌 후) 대선을 할 경우 등 모든 경우를 상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당(국민의힘)에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하고 맞짱뜰 사람도 대한민국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시장은 전날인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헌재의 날치기 대통령 탄핵심리를 우려한다"며 "헌재는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불법 탄핵 소추한 사람들부터 조속히 심리해 판단을 내리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그다음에 심리해야 한다"고 현 상황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사건 접수 순번을 어기고 새치기 탄핵을 시도한다면 그건 재판이 아니라 이재명의 시간을 맞춰주기 위한 정치 모략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기관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재판하라"고 요구했다.
또 "박근혜 탄핵 때 엉터리 정치재판 한 헌법 재판관들은 지금도 법조인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박근혜 탄핵 때처럼 또 집단광기에 떠밀려 엉터리 판결하면 헌재 무용론이 확산되면서 다음 개헌 때 헌재 폐지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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