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위기와 지역대학의 위기에 대한 논의가 점차 커지고 있다. 수도권 집중과 인구 감소로 인해 지역과 지역대학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존 F. 케네디는 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자로 위기(危機)는 위험(危)과 기회(機)로 이뤄져 있다" 즉,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존재한다. 지금 우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경북대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총장 취임 후 글로컬대학30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올해부터 대구시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준비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변화가 경북대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우리는 세 가지 혁신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초일류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첫째, 연구중심 종합대학으로의 전환이다. 기초, 첨단, 바이오 분야의 3대 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세계적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청년 연구자들이 대구로 모이게 하고, 융합연구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혁신과 대학원생 지원을 통해 대학원 중심 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이공계뿐만 아니라 기초학문을 포함한 다학제간 융합 연구 활성화는 종합대학으로서 최적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둘째, 지역상생모델과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이다. 대구시 RISE 체제는 지역의 교육, 연구 역량과 기술, 공간을 대학, 산업계, 연구기관이 공유하고 협력해 지역혁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역대학들은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다. 경북대는 지역대학과 협력해 대구 미래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또한, 지역혁신 거점공간을 기반으로 대학, 지자체, 산업계가 상생모델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셋째, 지역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혁신이다. 지역 정주를 논할 때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지만, 삶의 질이 결정적 요인이다. 청년들이 대구로 와도 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직업과 주거 안정은 물론, 문화와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글로컬대학30 사업과 RISE 체제를 통해 문화자원 개발, 주민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SDGs 세계시민교육 등을 추진해 청년 연구자와 시민이 지역에서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할 것이다.
경북대의 2025년 목표는 지역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초일류대학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것이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공적 출발과 RISE 체제를 준비하며, 경북대는 "모어 액션 경북대(More Action KNU)" 슬로건 아래 "거침없이, 지혜롭게, 더 큰 세계로"의 혁신을 이뤄 낼 것이다.
우리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경북대는 교육과 연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경북대학교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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