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여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실 정치에 대한 반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온라인상의 정치적 양분화, 2030세대의 현실적 어려움도 젊은층의 거리 정치 참여를 유도하는 이유라고 봤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야권의 입법 폭거, 정부 예산안 무차별 삭감 등에 대한 불만이 '정치적 올바름'에 민감한 젊은들이 거리로 나오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집회에 참석하는 젊은 층이 특정 정치 성향을 뚜렷하게 띈다기보다는, 집회에 등장하는 의제에 동의하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정치적 교착 상태가 우리나라 민주주의나 정치 체제를 마비시킨다는 불만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젊은 층이 처한 어려운 현실 상황도 정치 참여를 부르고 있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젊은 층이 고실업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들의 현실에 대한 분노, 불안감 등이 현실 정치를 매개로 폭발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이 극우적 정치 세력에 가담하는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우리 사회 저변에 깔린 권위주의·군사주의 문화와 결합해 '폭력적인 방법'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성향을 띠기도 한다고 했다.
임 교수는 "과거로 회귀하는 성격의 '극우적 성향'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만 극단적 정치 성향은 좌우 양편에서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SNS를 통한 정치 학습과 이분화된 정치 문화도 2030세대가 거리 정치로 나서는 촉매제로 작용한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젊은 층의 정치 참여 문화는 과거 동원된 성격이 강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능동적 성격을 보인다"면서도 "적대적으로 양분된 정치 문화를 투영한 것인 만큼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김 교수는 "대중 집회는 진보의 전유물이던 시절도 있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강성 보수 세력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정치적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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