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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가 분양 시장 점령… 지역 건설사 설 자리 좁아진다

브랜드 선호 현상 가속화…지역 건설사 시공 단지 단 1곳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DB

전국 분양 시장에서 10대 건설사 물량이 증가하며 지역 건설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대구에서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과 선호도를 기록하며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24만1천866가구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의 물량이 12만538가구(49.8%)로 집계됐다. 10대 건설사 비중은 점점 늘고 있다. 2022년에는 전체의 3분의 1 수준(35.2%)이었으나 2023년 43.9%로 급증했다.

건설사별로는 GS건설이 1만9천676가구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1만9천325가구) ▷대우건설(1만8천601가구) ▷롯데건설(1만7천132가구) ▷포스코이앤씨(1만2천674가구) ▷HDC현대산업개발(8천578가구) ▷DL이앤씨(8천425가구) ▷SK에코플랜트(5천808가구) ▷현대엔지니어링(5천249가구) ▷삼성물산(5천70가구) 순이었다.

10대 건설사 비중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지역 건설사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부동산 광고 전문 회사인 애드메이저의 대구경북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신규 분양 단지는 9개 단지, 5천491가구였다. 지역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는 동인태왕아너스라플란드(373가구·태왕이앤씨)가 유일했다.

건설사들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쏠림 현상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청약 경쟁률부터 집값까지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10대 건설사 안에서도 상위권의 일부 업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청약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넘었던 곳은 범어아이파크1차(17.37대 1)와 e편한세상명덕역퍼스트마크(12.02대 1) 2곳뿐이었다. 나머지는 2대 1을 넘지 못했다.

애드메이저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만 선호가 쏠리는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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