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지난 3일 자로 4급(서기관) 이하 전 직급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사관·부이사관(2급·3급)인 도청 실·국장과 시·군 부단체장 승진·전보 인사 이후 3주 정도 소요됐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동시에 인사를 단행했다.
도는 최장 한 달 정도 이어지는 인사로 인한 조직 전체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막는 한편, 대통령 탄핵 등으로 어수선한 정국을 극복하고 민생 회복과 지역 안정에 집중하기 위해 이같이 인사 일정을 조정했다.
도 관계자는 "인사 기간을 단축하는 대신에 인사 대상자에 대한 다면평가 실시와 개인부서 간 매칭제 운영 등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원칙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북도는 하반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저출생과 전쟁', 농업 등 각종 '산업 대전환' 등 주요 정책과제가 적지 않다. 도는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민선8기 후반기 지역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직무·성과 중심의 인재를 두루두루 배치했다.
도에 따르면 승진 규모는 3급(부이사관) 3명, 4급(서기관) 17명, 5급(서기관) 39명 등 총 171명이다. 도는 연공서열 위주의 승진 관행에서 벗어나 직무역량과 도정 기여도 등을 평가해 성과를 낸 직원을 과감하게 발탁 승진시켰다.
특히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종 국제행사 경험이 있거나,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중심으로 APEC준비지원단에 집중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또 경제산업투자정책과 도정방향의 동시성 확보를 위해 부서 간 협업을 촉진하는 한편 민간투자와 재정투자의 유기적 결합을 위해 경제부지사 직속 경제투자기획TF도 운용하기로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올해도 전 직원이 도정 현안과 정책과제에 적극 대응하며 경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사제도 혁신을 위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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