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입 정시 주요대학 경쟁률 작년과 비슷…'다군' 모집 신설 대학 경쟁률 상승

서울 주요 11개 대학 평균 경쟁률 5.36대 1
교대들은 모집 정원 감축에도 경쟁률 하락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정시 전략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정시 전략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 최종 경쟁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5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서울 지역 주요 11개 대학(경희대·고려대 서울캠퍼스·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 서울캠퍼스·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서울캠퍼스)은 1만7천666명 모집에 9만4천65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5.36대 1을 기록하며 작년(5.30대 1)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중앙대 경쟁률이 7.62대 1로 가장 높았고, 서강대(6.89대 1), 한국외대(6.16대 1), 한양대 서울캠퍼스(6.15대 1), 성균관대(6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3.73대 1,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4.21대 1로 각각 작년(4.44대 1, 4.62대 1)보다 떨어졌고, 고려대는 4.78대 1로 작년(4.19대 1)보다 올랐다. 서울대는 특히 자연계열 지원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는 의대 증원에 따라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이 다른 대학 의대에 대거 지원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지역 주요 11개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경쟁률. 진학사 제공
서울 지역 주요 11개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경쟁률. 진학사 제공

특히 올해 다군 모집을 신설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전체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기존에 지원 대학이 마땅치 않아 다군 지원을 꺼리던 수험생들이 신설된 다군 모집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다군에 신설한 학부대학에 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면서 전체 경쟁률이 올랐다. 고려대 다군 학부대학 일반전형은 18명 모집에 1천252명이 지원하면서 69.5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써냈다.

서강대와 한양대, 이화여대도 다군에 학부를 신설했는데 이들 대학 모두 전년보다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서강대 다군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는 21.85대 1, AI기반자유전공학부은 22.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대 역시 다군 한양인터칼리지학부 60명 모집에 1천324명이 몰리며 2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지방 거점 국립대와 사립대도 올해 수험생 증가 및 모집 인원 감소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강원대는 5.25대 1, 부산대는 4.2대 1로 각각 작년(4.28대 1, 3.97대 1)보다 소폭 올랐고, 계명대는 8.05대 1로 작년(5.48대 1)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반짝 상승'했던 교육대학 초등교육과 경쟁률은 내림세로 전환했다. 교권 침해와 교원 수 감축 등으로 교대 선호도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춘천교대가 3.65대 1에서 2.51대 1, 서울교대는 3.23대 1에서 2.3대 1, 부산교대는 3.13대 1에서 2.3대 1, 경인교대는 3.68대 1에서 2.95대 1, 대구교대는 3.51대 1에서 3.15대 1로 감소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국 교대 모집 인원이 작년보다 20% 이상 감소했음에도 지원자가 2천500여 명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대부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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