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새 내각 구성도 마무리되고 있다. 여전히 1기 정부 때 인사와 최측근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기 집권 당시 북미정상회담에 실무적으로 관여했던 또 한 명의 인사를 백악관 참모로 기용키로 했다. 정권 인수팀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운영 담당 부(副)비서실장으로 윌리엄 보 해리슨을 기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권 인수팀은 해리슨이 트럼프 1기 때 수십 건의 외국 방문을 포함한 대통령의 공무 여행 일정을 조정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북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각국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끈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해리슨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 때마다 계획 수립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해리슨을 백악관 참모로 기용하면서 그의 북미정상회담 관여 이력을 부각한 것은 취임 이후 상황에 따라 북한과의 정상외교를 재추진하는 데 의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22일, 트럼프 1기 때 대북특별 부(副)대표로 일하며 북미정상회담에 깊이 관여했던 알렉스 웡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 때도 트럼프 당선인은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고 특별히 소개했다.
더불어 폭스뉴스 고정 출연자 출신인 태미 브루스(62)가 트럼프 행정부 국무부 대변인으로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태미는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의 힘과 중요성을 일찌감치 이해한 정치 분석가"라고 소개했다.
브루스는 보수성향 폭스뉴스에서 2005년부터 고정 출연자로 활동해 왔으며, 2019년에는 폭스뉴스 자회사인 구독제 주문형 비디오(VOD) 매체 '폭스 네이션'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겟(Get) 태미 브루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친트럼프 성향이 가장 선명한 폭스뉴스 관련 인사들이 너무 많다는 비판도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 숀 더피 교통부 장관 후보자,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대사 후보자, 털시 개버드 국가안보국장(DNI) 후보자, 빌리 롱 국세청장 후보자 등 폭스뉴스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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