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지키자!"
새해 첫 주말 윤석열 대통령 지지·규탄 집회로 대립이 격화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에 2030세대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에 민감한 이들이 '이재명 사법리스크',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탄핵 반대 집회장에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2030세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부정선거 아웃!'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새해 소원은 이재명 체포!"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직장인 김현정(30) 씨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어르신들이 집회에 왜 나와 싸우는지 이해하게 됐고, 집에만 있기에 죄송스럽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탄핵 반대·찬성 집회 참여자가 몰리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두 집회 대열 간 거리가 50m안팎에 불과해 '빨갱이', '윤석열 사형' 등 원색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경찰은 양 집회 참여자가 가깝게 자리잡은 곳에 차벽과 바리케이드, 경력을 집중 배치해 충돌을 막는데 안간힘을 썼다.
직접 제작한 "Stop the steal" 피켓을 든 30대 직장인 남성은 "체포 영장 발부 자체가 위법이었고, 판사 마음대로 형사소송법 일부 조항을 예외로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집회에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는 20대 후반 여성은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이 줄줄이 탄핵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껴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며 "야당이 내년도 예산을 삭감해 청년 일자리가 없어지는 등의 행태를 보고, 대통령이 탄핵되면 민주당 독재를 막을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며 3일 밤부터 철야 집회를 벌여온 민주노총이 4일 대통령 관저 쪽으로 행진하다가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유혈충돌 사태까지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경찰관을 폭행한 민노총 조합원 2명을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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