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번 주 난적 SK·DB와 2연전

3위 가스공사, 선두 SK와 6위 DB와 맞대결
SK는 김선형과 워니 앞세운 속공이 주무기
DB, 알바노 건재하나 김종규와 강상재 이탈
가스공사, 주전 컨디션 문제…니콜슨 부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 KBL 제공

몸이 성치 않은 가운데 난적들을 잇따라 상대한다. 주포의 공백이 예상되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객지와 안방에서 힘든 상대들과 대결한다. 상위권 싸움 도중 고비를 맞은 셈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주말 하위권 팀을 만나 연승을 거뒀다. 4일 9위 서울 삼성 썬더스를 114대77로 대파한 데 이어 5일 최하위인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84대77로 꺾었다. 반드시 승수를 쌓아야 하는 경기를 모두 잡아 한숨을 돌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전현우가 신승민과 함께 5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 도중 넘어진 이대헌을 일으켜 세워주는 모습.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전현우가 신승민과 함께 5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 도중 넘어진 이대헌을 일으켜 세워주는 모습. KBL 제공

이번 시즌 가스공사는 선전 중이다. 1라운드 때 7연승을 달리던 기세는 꺾였지만 잘 버티고 있다. 현재 순위는 3위. 하지만 이번 주 난관을 만난다. 7일 서울 원정에서 선두 서울 SK 나이츠를 상대하는 데 이어 10일엔 안방인 대구로 복귀해 6위 원주 DB 프로미와 맞붙는다.

SK는 빠르다. 속공을 주무기로 리그를 호령 중이다. 베테랑 해결사 김선형이 건재하고 자밀 워니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를 휘젓는다. 주축 선수들 모두 발이 빠른 데다 워니도 속공에 적극 가담해 공격 성공률을 더 높이고 있다.

서울 SK 나이츠의 김선형. 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의 김선형. KBL 제공

가스공사로선 SK의 발을 잡는 게 우선. 공수 전환 때 빠르게 우리 코트로 돌아와 숫자 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 상대 선수들보다 수가 적으면 적극적인 공세를 막기 어렵다. 매치업(맞대결 상대)에 신경 쓰지 않고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가 달려들 정도로 적극적인 수비가 필요하다.

6위에 머물고 있지만 DB는 힘든 상대다. 개인기가 좋고 활동량이 많은 이선 알바노를 막지 못하면 승리를 챙기기 어렵다. 다만 강점인 '높이'에 균열이 생겼다. 토종 센터 김종규가 관절경 수술을 받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장신 포워드 강상재도 왼쪽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로 뛸 수 없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주장 차바위.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주장 차바위. KBL 제공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압박 수비와 외곽포가 가스공사의 강점. SK의 속공을 저지하려면 수비 때 빠르게 되돌아와 상대에게 달라붙어야 한다. DB전에선 알바노를 불편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가스공사엔 주장 차바위를 비롯해 박지훈, 곽정훈, 양재혁 등 수비가 좋은 포워드가 여럿이다.

문제는 가스공사도 DB처럼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 가스공사의 자랑이 세 가드가 모두 아프다. 정성우는 독감 여파가 남았고,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도 불편한 곳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주득점원 앤드류 니콜슨이 발목 부상을 당한 게 아쉽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동료들의 부축 속에 코트를 벗어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동료들의 부축 속에 코트를 벗어나고 있다. KBL 제공

외곽포는 가스공사의 주무기. 니콜슨은 탁월한 슛 감각으로 여러 지점에서 득점을 뽑아낸다. 개인기가 좋고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득점에 특화된 베테랑이지만 SK전에 나서긴 어렵다. 그나마 장기 이탈하진 않을 듯한 게 다행이다. 구단측에 따르면 단순 발목 타박상, 염좌 증세다.

무엇보다 DB전은 홈 경기다. 가스공사는 대구 홈 팬들 앞에서 다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슈터 전현우가 상무에서 전역, 복귀한 건 호재. 유슈 은도예, 신승민과 이대헌 등 골밑을 지킬 수 있는 자원들이 분발해야 DB를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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