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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과의 전쟁' 성과···경북 출생아 수 9년 만에 반등 추세로 돌아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출생아 수 증가한 것으로 타나타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지난 1년간 역점 추진한 '저출생과 전쟁'이 성과를 내고 있다. 도내 연간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출생(등록)자 수가 1만467명으로 전년(1만432명) 대비 35명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도내 연간 출생아 수가 증가 추세로 돌아선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비록 소폭 증가지만 출생아 수 감소 추세가 멈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경북도 측 설명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북의 지난해 3분기 합계출산율도 0.91명으로 2023년 합계출산율(0.86명) 대비 늘었다.

도는 지난해 1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저출생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운영 ▷저출생 극복 6대 분야 100대 실행과제 추진 ▷1천100억원 추경예산 편성 ▷전국 최초 저출생 전담조직(저출생극복 본부) 출범 등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59쌍의 청춘남녀 만남을 성사시켰고, ▷가임력 검사(5천632명) ▷난임 부부 시술비(5천575건) ▷신생아 집중치료(164명) ▷아픈 아이 긴급돌봄(950명) ▷24시간 공동체 돌봄(1만6천680명) ▷청년 월세(1만4천332명) 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편의점 구인·구직 매칭(192명) ▷소상공인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145명) ▷출산 농가 영농 도우미 지원(60명) ▷다자녀 가정 농수산물 구매 지원(6만3천122가구) 등 양성평등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했다.

도는 지난 1년간의 '저출생과 전쟁'을 통해 혼인 건수가 늘고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하는 등 올해는 본격적인 출생아 수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엔 총 3천578억원의 저출생 대응 예산을 편성, 그동안 추진해 온 과제에 더해 현장 체감형 저출생 대응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저출생 추세 반전 신호와 긍정적인 현장 반응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는 저출생과 전쟁을 더 강력하고 더 피부에 와 닿게 추진하겠다"며 "저출생 근본 원인인 수도권 집중완화, 고졸 신속 사회 진출, 비혼‧입양 정책 대응 등 구조적 문제해결에도 앞장서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경북이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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