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닷새 만에 배춧값이 35% 가까이 오르고, 뭇값도 함께 오르는 등 농산물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물가 관리 대책을 내놓는 한편 역대 최대 수준의 설 성수품 공급 및 할인 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대구 기준 배추(1포기)는 7천160원이다. 이는 지난 2일(5천330원) 대비 1천830원이나 인상됐다. 닷새 만에 34.3%나 오른 것이다. 전년(4천원), 평년(3천560원)과 비교하면 각각 79.0%, 101.1% 올랐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같은 날 무 가격(1개)도 5천200원으로 전일(4천800원) 대비 400원 올랐다. 이는 1년 전(2천원), 평년(2천43원) 대비 160%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이상 기후 여파에 배와 무 작황 부진으로 수확량이 줄어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겨울 무 주산지인 제주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설 명절이 다가오자 선물 세트로 인기를 끄는 배와 사과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날 기준 배(10개) 가격은 4만5천원으로 전년(3만5천원) 대비 1만원 오른 상황이다. 평년(3만5천60원)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비싸다.
사과(10개)의 경우 이날 기준 3만5천원으로 전년(3만3천300원), 평년(3만1천513원) 대비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여전히 비싼 상황이다.
이밖에 감귤(10㎏) 가격도 6일 기준 4천900원으로 1개월 전(3천540원)보다 1천360원올랐다. 딸기(100g)는 3천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2천465원), 평년(2천377원) 대비 각각 21.7%, 26.2% 높은 가격이다.
정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이르면 이번 주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설 성수기에 사과와 한우 등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리고 할인 행사를 최대 규모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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