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정외전議政外傳] "저는 강성(強性) 시의원 맞습니다" 김상호 영천시의원

"시민 위해 포기하지 않고 주장하고 요구하니까 이뤄지더라"
"시민과 지역 발전만 생각, 기본에 충실한 의정활동 펼칠 것"

김상호 영천시의원. 강선일기자
김상호 영천시의원. 강선일기자

"저는 '강성(強性)' 시의원 맞습니다. 일부 눈높이에 안맞는 부분도 있겠지만 강한 추진력과 함께 집념과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인 김상호(국민의힘, 금호·청통·신녕·화산·대창) 의원은 자신을 강성이라고 자처한다.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너무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주변 일각의 지적을 스스로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언제부터 강성이란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붙어다녀서 힘들더라"면서도 "반대로 생각해보면 시민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주장하고 요구하니까 (정책이)반영되고 이뤄져 보람이 생기더라"고 손사래를 쳤다.

김 의원 말처럼 일까. 지역구인 금호읍을 중심으로 지역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금호읍은 영천경마공원 조성,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 연장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와 함께 영천시 전체 인구의 10분의 1 정도인 1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2019년 이후 대중목욕탕이 사라진 지역이다.

읍민들은 영천시와 지역 정계 등에 공공목욕탕 건립을 줄곧 요구했으나 인근에 사설 온천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숙원 해결에 선뜻 나서는 곳이 없었다.

이에 김 의원은 금호공공목욕탕 건립추진위원장을 맡아 국비 공모사업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1987년 준공돼 노후화된 금호체육관을 철거하고 공공목욕탕과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도서관 등을 조성하는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 사업은 국비 137억5천만원 포함 사업비 275억원을 투입해 2027년 완공 계획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에서 영천시 농산물도매시장의 위탁판매 수수료 및 위탁법인 임원들의 고액 연봉 문제를 단독 제기하며 전국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영천시가 1998년 개장한 농산물도매시장을 자본금 3억원의 특정 법인에 26년간 운영을 맡기고 농민들에게는 법정 최고 수준의 판매 수수료를 적용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또 법인 임원들은 출자금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수 억원대 연봉을 챙기고 일부 임원은 가족 간 지분 증여로 임원 대물림을 한 사실 등도 밝혀졌다.

김 의원은 "'고집불통, 깐깐하다'란 말이 주변에 나도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고 어물쩍 넘어가거나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선 안되지 않느냐"며 "앞으로도 시민과 지역 발전만 생각하며 기본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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