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부석사 조사당 목조의상대사좌상, 道유형문화유산 지정

의상 탄신 1천400주년 맞아 의미 더해

부석사 조사당 목조의상대사좌상. 영주시 제공
부석사 조사당 목조의상대사좌상.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 '부석사 조사당 목조의상대사좌상'(浮石寺 祖師堂 木造義湘大師坐像)이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7일 영주시에 따르면 이 불상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의 모습을 형상화해 그의 가르침을 기리고자 조성된 작품으로, 조사당(국보) 중앙 불단 위에 봉안돼 있다.

불상은 삭발한 머리에 청색과 적색의 법복을 입고 다소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독특한 모습으로 조각기법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성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17세기 전반으로 추정된다.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된 후 승려상을 조성하는 전통 속에서 제작된 이 조각상은 뛰어난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번에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특히, 2022년 보존처리 과정에서 발견된 복장유물 묵서 중수기가 지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영주시는 설명했다.

해당 묵서엔 1882년 의상대사좌상에 채색을 다시 올린 작업에 대한 기록과 참여한 불화승 기록이 포함돼 있어, 불상의 역사적 맥락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세계유산 부석사는 국보 5건, 보물 9건, 도 유형문화유산 3건을 포함해 총 17건의 지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의상대사 탄신 1천400주년을 맞은 올해 의상대사좌상이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유산 부석사의 가치를 발굴하고 보존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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