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지역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환경오염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침체된 축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스마트 축산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구미시는 ▲무을농협 사료공장 현대화 ▲스마트 가축 경매시장 확장 ▲'구미한우' 브랜드 육성 ▲반려동물 문화공원 조성 등 지역 축산업의 전반적 구조 혁신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시는 농가 소득 증대와 축산물 품질 향상을 위해 무을농협 발효사료 공장의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료 가공시설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에는 총 9억 원이 투입되며, 최신식 사료 생산 설비가 추가된다. 특히 생균제 발효시설과 사각압축베일랩핑기의 도입으로 고품질의 농가 맞춤형 사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을농협 사료공장은 2014년 준공 후 10년 넘게 지역 축산업의 기반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축산물 품질의 균일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수익성 개선과 지역 축산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구미 선산 가축시장은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시는 2억 5천만 원을 들여 '스마트 가축 경매시장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축산농가가 스마트폰으로 가축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억 원 규모의 시설 증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노후화된 기존 시설을 현대화해 가축 경매 효율을 높이고, 한우 유통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선산 가축시장은 주 1회(목요일) 운영되며, 송아지 약 300두와 큰소 150두가 거래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구미한우'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구미시는 올해 10억 원을 투입해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구미한우 전문 판매장을 새로 개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통 단계를 단순화해 한우 가격 안정화를 도모한다.
구미한우는 이미 서울광장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시는 앞으로도 브랜드 홍보와 유통망 확장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미시는 동물복지와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대규모 반려동물 문화공원을 건립 중이다. 옥성면 구봉리 일대 약 2만 3천㎡ 부지에 조성되는 이 공원은 경북 최대 규모로, 2024년 동물보호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2025년 입양센터 설립, 2026년 실내·외 놀이터 완공이 목표다.
이곳에는 유기동물 보호시설과 입양센터, 넓은 잔디밭, 그리고 낙동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가 들어선다. 완공 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는 반려동물 문화공원과 연계해 다양한 축제와 강연,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 내 반려동물 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 축산업의 발전은 단순한 산업적 성장을 넘어 농촌 경제와 식량 안보에 직결된 문제"라며 "첨단 기술과 고품질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구미를 명실상부한 스마트 축산 도시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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