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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주도 세력, 한미동맹 위협"…美 하원의원 '작심 비판' [영상]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및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및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계에서 "한국의 탄핵을 주도한 세력이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협력을 약화하려고 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계 영 김 미국 하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한 '인도태평양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한미동맹'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국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이들이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협력을 약화하려고 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미국이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맞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데 한국이 중요한 동맹이라는 점에서 한국 상황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언론이 한국의 탄핵 찬성 집회만 집중하고 반대 집회는 주목하지 않았다면서 탄핵 정국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가 약화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언론 보도가 반(反)윤석열 시위에 집중해왔지만, 탄핵에 반대하는 한국인들도 매일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으로 나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안타깝게도 서방 미디어는 이런 이미지를 대부분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탄핵을 주도한 정파가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양보가 없는 너무 이른 종전선언은 북한과 중국에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연합훈련중단을 요구할 빌미를 줘 주한미군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반미 선전 증가는 중국과 북한 같은 적들이 한미동맹의 약점을 이용하도록 하는 "청신호"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우리의 합동 연습, 인적 교류, 정보·기술 협력을 확대해야 할 시간이지 축소할 때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원본은 윤 대통령이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해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을 고립시키고 너무 친(親)일본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인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나서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녔고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하면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금융권을 거쳐 의류 사업을 하다 남편의 권유로 공화당의 친한파 에드 로이스 전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정치계에 입문했다. 2021년 연방 하원에 입성했으며, 한미 외교 현안 등을 다루는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발의했고, 한미의원연맹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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