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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보 올해 2조원 보증 공급… '내수부진 극복' 총력 지원

대구신보, 7일 '2025년 소기업·소상공인 종합 지원계획' 발표
동성로 관광특구, 골목상권 활성화 위한 자체 보증상품 출시
"내수·소비 침체로 경기 악화… 소상공인·중소기업 적극 지원"

대구신용보증재단 CI. 대구신보 제공
대구신용보증재단 CI. 대구신보 제공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대구신보)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상황으로 자금난에 부닥친 지역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2조원 규모로 신용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대구신보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소기업·소상공인 종합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신보는 '지역 소상공인 살리기'를 최우선 목표로 잡고 오는 13일부터 '대구 금융지원 패키지'를 모두 8천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세부적으로 ▷소상공인 키움 특별보증(4천억원) ▷고금리 및 중·저신용자 전환 특별보증(2천억원) ▷운송업종 특별보증(700억원) ▷중·저신용자 긴급 금융 특별보증(500억원) ▷의료 전문업종 특별보증(500억원) ▷중소기업 시설 및 경쟁력 강화 특례보증(300억원)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구신보는 올해 동성로 관광특구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자체 보증상품도 출시한다. 오는 13일부터 지역 골목상권과 동성로 관광특구에서 영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2천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폐업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브릿지 보증'과 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도 지난해 711억원에서 올해 850억원 규모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경영안정자금 규모는 1조2천억원 규모로 정했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은 이를 통해 은행 대출이자 일부(1.0~2.2%포인트)를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구신보는 대출 연체율, 폐업률 등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를 정도로 지역 경기가 악화한 만큼 올해 소상공인이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대구지역의 은행 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0.94%)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대구신보는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영세기업, 평소 재단 방문이 어려운 자영업자를 위해 현장보증 상담회를 진행하고, 현장 상담 창구를 마련해 보증 상담과 서류 접수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폐업 예방을 위해 보증상품 연계 경영 개선 교육과 소상공인 재기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박진우 대구신보 이사장은 "높은 물가와 내수·소비 침체로 체감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소상공인의 이자비용 부담과 자금조달 어려움도 증가하고 있다"며 "대구시의 유일한 정책금융 기관으로서 경제 뿌리인 소상공인이 활력을 되찾도록 시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대구신용보증재단 본점. 매일신문DB
대구 달서구 대구신용보증재단 본점.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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