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주도 신흥 경제국 연합체로 불리는 브릭스(BRICS)에 아세안(ASEAN) 최대 규모 경제국인 인도네시아가 합류했다. 이로써 브릭스 정회원국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으로 늘었다.
일각에선 중국과 러시아가 '글로벌 통상 전쟁'에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시행에 대응하기 위한 구심점으로 브릭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정부는 6일(현지시간)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오늘 브릭스 정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한다"며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협력 심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도 7일 성명을 통해 "브릭스의 가입 승인을 환영한다"며 "이번 성과는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이슈에서 점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보다 포용적이고 공정한 글로벌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릭스 가입은 평등, 상호 존중, 지속 가능한 발전의 원칙에 기반해 다른 개발도상국과의 협력과 협업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에서 기존 회원국으로부터 가입에 대한 지지를 받은 이후, 지난해 10월 출범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정부에서 가입 의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브릭스라는 명칭은 최초 5개 정회원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영문 앞글자를 딴 것이다. 유엔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브릭스는 이들 5개 회원국만으로도 전 세계 인구의 42%, 영토의 26%, 국내총생산(GDP)의 23%, 교역량의 18%를 차지한다.
한동안 외부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던 브릭스는 2023년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 두 배(회원국 수 기준)로 몸집을 키우게 됐다.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 등도 브릭스 정회원국 가입 의사를 밝히고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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