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업무를 일부 대체하면서 채용시장 환경이 변하고 있다. 관련 직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7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표한 'SW 개발자 채용시장의 변화와 생성형 AI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SW 개발자 채용시장이 최근 경기침체 및 투자위축 영향으로 경직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SPRi는 국내 벤처투자 위축은 IT업계 채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 기준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965건으로 전년 대비 약 65% 감소했다.
SW 개발 업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타트업 폐업 건수는 2021년 71건에서 지난해 144건(3분기 기준)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또 생성형 AI도 SW 개발에 변화를 초래했다. 실제 개발자 직군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AI 개발도구 발전이 업무를 일부 대체할 것이란 응답이 83.6%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구지역에는 여전히 개발자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대다수다. 초급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감소했지만 역량을 갖춘 고급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대구의 한 ICT기업 대표는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직무에 맞는 인력을 선발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서울·경기권에 별도 사무소를 두거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원을 뽑는 곳도 있다"고 했다.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은 "AI가 기본적인 단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설계를 하고 기획하는 업무는 여전히 수준 높은 개발자가 있어야 한다. 지역 ICT업계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육성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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