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들이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후원금을 돌려달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던 장 의원이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서울 한남동 관저 앞 시위에 동참하는 등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친한계 지지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이 전날 오후 6시에 게시한 페이스북에 게시한 '탄핵사유에서 내란죄 부분을 철회하려면 국회의 재의결이 필요하다'며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렸고, 해당 게시물엔 1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특히 한 전 대표 지지자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배신자', '후원금이 아깝다', '내 돈 돌려줘'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댓글 중 상당수가 이같은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친윤계 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은 해당 게시물에 '배신자와 끝까지 가지 않고 돌아 오신 것 진심으로 감사하고 환영한다', '힘 내시고 마음 변치 마시고 윤 대통령님을 꼭 지켜주세요'와 같은 지지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 요구하고 있는 후원금 반환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치자금을 후원한 후 지지철회 및 단순 변심을 이유로 반납을 요청해도 이를 돌려줄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적법하게 모금된 정치자금은 정치활동 경비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후원금 반환에 사용할 경우 정치자금법에 위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의원은 한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한 팀을 이뤄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 나와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다. 한 전 대표는 장 의원을 가리켜 "저의 소울메이트"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또 장 의원은 12·3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 18명 중 한명이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지난달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두고 한 전 대표와 갈등을 겪은 직후 최고위원직을 자진해서 사퇴했고, 이는 한동훈 지도부 체제 붕괴로 이어졌다. 특히 장 의원이 사퇴 당시 한 전 대표와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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