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메기 이어 연어까지' 포항시, 한국 최초 연어 양식 특화단지 조성 나선다

경북도 산업단지 지정계회에 포항시 연어 양식 특화단지 반영
남구 장기면에 연간 1만t 목표…시험시설 구축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배후단지 조감도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배후단지 조감도

경북 포항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어 양식 전문 특화단지 조성에 나선다.

포항시는 8일 경북도의 '2025년도 산업단지지정계획 고시'에 포항시 연어 양식 특화단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포항시는 남구 장기면 일원에 연간 1만t(톤) 생산을 목표로 연어 양식 시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테스트베드 2만8천570㎡와 배후 부지 19만5천570㎡ 등 총 22만4천160㎡(약 6만8천평) 규모로 조성된다.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은 지난해 10월 착공을 시작해 지반공사를 마쳤으며, 현재 바닥 기초 및 수조를 건설 중이다.

연어 양식 특화단지는 이번 지정계획 승인 이후 개발 및 실시계획 수립, 환경·재해·교통 영향평가, 경북도 지방산단계획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승인된다.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되면 각종 세제 혜택과 분양가 조정 등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화단지에는 현재 노르웨이의 닐스윌릭슨사, 미래아쿠아팜 등 8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타 기업의 입주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포항시는 지난해 연말 스마트 연어 양식 민간사업자인 서울 미래아쿠아팜 본사를 방문해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연어양식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상호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노르웨이 대표 연어 양식기업인 닐스윌릭슨은 올해 4월 포항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 살피는 등 포항시와의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포항 연어 양식 특화단지에 적용되는 '스마트 연어 양식 클러스터' 사업은 노르웨이의 연어양식 기술을 벤치마킹해 순환여과식(RAS)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해수를 재활용하는 친환경 양식 모델이며, 기존의 양식 방식보다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토대로 포항시는 연어의 생산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양식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배터리, 수소, 바이오특화단지에 이어 연어 양식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포항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대표 특산물인 과메기를 잇는 새로운 대표 수산물로 연어를 육성해 '대한민국 연어 1번지 포항' 브랜드를 순조롭게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