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이 2025년 슬로건 '대구미술관, 새날을 열다!'를 기치(旗幟)로 수집·연구,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인다.
2011년 개관 이후 어미홀, 1~5전시실 등 본동 체제로 운영해 온 미술관은 올해 공간과 기능을 대폭 넓힌다. 보이는 수장고, 교육실, 6전시실, 상영실 등을 포함한 부속동을 개관해 연면적 2만1천701㎡(본동 1만7천240㎡·부속동 4천461㎡) 규모로 확대된다. 본동 동쪽에 위치한 부속동은 본동 1~2층과 연결해 하나의 관으로 운영한다.
특히 미술관은 소장품 활용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신·구 소장품의 조사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소장품 하이라이트전'과 대구 근대회화의 통사적 흐름을 상시 감상할 수 있는 '상설전'을 마련하고, 주제에 얽매이지 않으며 공개 빈도수가 떨어지는 소장품을 전시하는 '보이는 수장고'도 운영한다. 또한 희귀 미술아카이브 수집과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전시, 세미나 등을 통해 대구미술의 저력을 대외적으로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미술관은 올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선보인다. 총 7개 전시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최신 경향을 소개하고, 한국 미술사와 대구 미술사 정립을 위해 힘쓴다.
2025년 첫 전시는 오는 14일 부속동 개관과 함께 소장품 전시로 문을 연다. 본관 4, 5전시실에 상설전으로 조성한 '대구 근대회화의 흐름'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대구 근대미술사의 주요 시기를 4개 장으로 구성해 소장품 및 대여작품 70여 점과 관련 아카이브를 전시한다.
새롭게 조성된 부속동 6전시실에서는 소장품 하이라이트 전시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가 진행된다. 신소장품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이번 전시에는 자연과 변화를 주제로 동서양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미야지마 타츠오, 알리시아 크바데, 비아 레반도프스키, 아니카 이, 리처드 롱, 이우환, 곽훈, 권부문, 서근섭, 정용국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월은 대구포럼 Ⅳ '대구미술 1980-1989'가 이어진다. 1980년대 대구미술계의 전개, 발전 양상 및 작가․단체들의 활동을 당시 시대상과 함께 입체적으로 조명해, 대구미술사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는 전시다.
3월에는 국제전 '션 스컬리'를 전시한다. 현대 추상회화의 거장 션 스컬리(1945~, 아일랜드·미국)의 작품세계를 한국 국공립미술관 최초로 대규모 회고전 형식으로 소개한다. 196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작가의 회화, 드로잉, 조각 등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7월은 대구작가시리즈 '다티스트(DArtist)-장용근'을 개최한다. 다티스트는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활발한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를 선정하는 시리즈다. 올해 선정된 장용근 작가는 도시의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억하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어 9월에는 실험미술 작가이자 현대미술운동의 주도적인 인물인 이강소 작가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강소'가, 11월에는 '제2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허윤희'가 열린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형식의 전시 연계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시즌별 이벤트와 회원제, 대구간송미술관 연계 마케팅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노중기 대구미술관 관장은 "대구미술관의 공간, 기능이 확대되는 을사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미술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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