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차 체포영장 집행 임박…강추위 속 尹관저 앞 찬반 단체 집결

평일에도 탄핵 찬반 집회 수천명 참석…양측 대결 양상
공수처, 체포 집행 길어지자…시위 참석자들 출퇴근 집회 이어가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해 공조수사본부 차원의 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체포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해 공조수사본부 차원의 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체포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해 공조수사본부 차원의 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해 공조수사본부 차원의 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 관저 일대는 강추위 속에도 탄핵 찬반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강추위 속에서도 출퇴근을 하면서 며칠째 집회 현장을 지키는 모습이다.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루터교회와 한남초등학교 앞에선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신자유연대 등 주최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이재명 구속',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전날 밤부터 이어진 가운데 이날 오후가 될수록 참석자들이 더욱 늘었다.

이들은 공수처를 향해 "내란죄 수사권이 없으니, 체포영장도 불법·무효"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수처의 추가 체포 시도가 있을 경우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시위도 길어지고 있다. 한남초 정문 앞에는 50여명의 시민들이 며칠째 공관촌으로 향하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자리를 지켰다는 김나현(51) 씨는 국회 탄핵소추단이 내란죄를 철회한 것에 대해 "누구도 헌법재판소가 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체포 영장 집행이 끝날 때까지 집회 현장에 나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 경호실 측은 대통령 공관 초소 앞에 폴리스라인을 이중으로 설치하고, 대형버스를 세워 입구 출입을 가로막았다. 간간이 버스를 움직여 도로를 열고, 차량이 오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국 17개 시도당 청년위원장 협의회' 소속 회원은 4명은 공수처와 경찰의 윤 대통령 체포 시도에 항의하며 삭발을 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20여명도 오후 2시부터 공관촌 입구에서 2시간 30여분간 머물며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루터교회 앞엔 8천명, 한남초 인근엔 400명의 시민이 모였다.

반면,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온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3시쯤부터 공관촌 입구 인근 볼보 빌딩 앞에서 맞불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외쳤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집회 기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지원품도 그만큼 몰려들어 견딜 수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체포될 때까지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 서울 용산 한남동 한남초등학교 앞 대통령 공관으로 향하는 도로가에 김나현씨(51)가 앉아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8일 서울 용산 한남동 한남초등학교 앞 대통령 공관으로 향하는 도로가에 김나현씨(51)가 앉아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8일 서울 용산 한남동 한남초등학교 앞 대통령 공관으로 향하는 도로에 집회 참석자들을 위한 지원품이 배달돼 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8일 서울 용산 한남동 한남초등학교 앞 대통령 공관으로 향하는 도로에 집회 참석자들을 위한 지원품이 배달돼 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8일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공관 인근에서
8일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공관 인근에서 '촛불행동'이 주최하는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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