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고, 소속팀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첫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을 꺾었다.
토트넘은 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 출전, 리버풀을 1대0으로 눌렀다. 이 대회 최다 우승(10회) 기록을 가진 리버풀은 다음달 7일 안방에서 뒤집기를 노린다.
토트넘은 우승과 인연이 없는 클럽. 2007-2008시즌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게 각종 대회를 통틀어 마지막 우승이다. 주포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우승에 목마르다고 밝히기도 했을 정도다. 이번 승리로 17년 만에 트로피를 가질 순간이 가까워졌다.
토트넘은 리버풀의 공세를 잘 막은 뒤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최근 구단이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동행하게 된 손흥민은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해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와 공격진을 구성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72분 동안 뛰었으나 득점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2006년생 신예 공격수 양민혁은 처음으로 벤치에 앉았다. 지난해 K리그1 강원FC에서 맹활약한 뒤 토트넘과 계약한 양민혁은 이달 중순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의 요청으로 지난달 중순 영국으로 건너가 훈련 중이다. 등번호도 처음 공개됐다. 18번을 단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경기 초반 토트넘이 악재를 맞았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쓰러져 의식을 잃는 바람에 브레넌 존슨과 교체됐다. 전반 22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으나 솔란케의 슛을 상대 골키퍼 알리송이 몸으로 막았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와 코디 각포가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31분 솔란케가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지적돼 무효로 처리됐다. 후반 41분 페드로 포로가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패스를 솔란케가 페널티 구역 안에서 잡아 중앙으로 연결했고, 베리발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경기 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자랑스럽다. 응원도 엄청났다"며 "할 일이 남았다. 2차전이 다가온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힘은 벤탄쿠르와 함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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