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인공지능 기술 이용한 스마트횡단보도 서비스 확대

지난해까지 20곳 설치…민원·효과 분석 후 확대 예정

스마트횡단보도 개념도. 대구시 제공
스마트횡단보도 개념도. 대구시 제공

대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횡단보도가 20곳에 설치돼 보행자 안전을 강화한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AI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횡단보도를 2023년 6곳에 시범 운영한 데 이 어 지난해에 모두 20곳으로 확대해 오는 13일부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스마트횡단보도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양 끝에 AI 기반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행자를 자동 감지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문구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구·군별 스마트횡단보도가 설치된 곳은 ▷중구 2곳 ▷서구 6곳 ▷남구 3곳 ▷북구 4곳 ▷수성구 3곳 ▷달성군 2곳 등이다.

스마트횡단보도가 설치된 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보행자가 안전지역을 벗어나 무단횡단을 시도하면 "위험하오니 인도로 이동하세요"라는 음성 메시지로 위험을 알려주고, 녹색신호 잔여 시간이 보행자가 건너야 할 거리에 비해 부족한 경우에는 "다음 신호에 건너세요"라는 음성 안내를 내보내 교통사고 예방한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맞은편까지 다다를 시간이 부족한 경우엔 녹색신호 시간 조금 연장해 보행자가 안전한 상태로 횡단보도를 건너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이같은 서비스는 보행자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행동 패턴을 학습하는 AI 기술이 접목된 카메라를 활용해 가능하다.

시는 스마트횡단보도 서비스 제공에 지난 2023년 7억3천만원(국·시비 각 50%) 투입해 서구 6곳에서 시범 운영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9억원(국비 5억·시비 4억) 예산으로 서비스 지역을 대구 전역 20곳으로 확장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스마트횡단보도 교통사고 예방 효과, 민원 등을 분석해 추가 설치 대상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일정 기간 운영 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2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서비스 개선점을 도출, 이용 만족도와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시민 행정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이 활발한 가운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스마트횡단보도 서비스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만족도 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서비스 지역 확대와 추가 콘텐츠 개발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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